자녀 결혼을 준비하면서 부모가 할 수 있는 ‘현명한 지원법’에 대해 정리해봤어요.
1. 결혼 비용, 어디까지 부담해야 할까?
요즘 결혼비용은 보통 1억 원 이상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혼집, 예단, 결혼식, 예물 등 준비할 게 끝도 없죠. 하지만 모든 걸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옛말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주택자금은 부모가 어느 정도 도와주고, 결혼식과 예물은 자녀가 부담하는 형태예요. 또는 ‘각자 능력껏’이라는 공감대를 먼저 나눈 뒤, 실속 있게 조율하는 게 좋습니다.
“결혼 비용, 부모가 다 내는 시대 지났다” - 조선일보 인터뷰
2. 자녀와의 대화가 먼저입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자녀는 많은 감정적 압박을 받습니다. 이럴 때 부모가 너무 앞서가거나 지나친 조언을 하면 오히려 거리감만 생기죠.
- 의견 강요보다 경청 위주
- 갈등 시 중재자 역할
- 자녀 선택을 인정하는 태도
“요즘 아이들 결혼, 왜 이렇게 힘들까?” - 한겨레 칼럼
3. 세금,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에요
자녀에게 큰 금액을 지원할 경우 세금 문제가 발생합니다. 10년 단위로 5천만 원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되지만, 이를 초과하면 세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지원은 하되, 계좌이체 등 증빙 가능한 방식으로 처리하고, 분할 증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사전에 계획하면 불필요한 세금 문제를 피할 수 있어요.
4. 결혼은 ‘독립’의 시작입니다
자녀가 결혼하면 이제는 한 가정의 구성원이 됩니다. 부모의 역할은 조언자에서 응원자로 바뀌어야 하죠. 결혼 이후에는 자녀의 삶을 존중하며 한걸음 물러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간섭보다 기다림
- 걱정보다 신뢰
- 참견보다 공감
결혼 후 부모 개입이 많을수록 부부 갈등도 커진다 - 중앙일보
5. 결혼 후에도 도와줘야 할까?
신혼 초에는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도 옵니다. 이때 부모가 도와줄 수 있지만, 반복적인 지원은 자녀의 자립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긴급한 상황에만 제한적으로 도와주고, 금전적 지원보다는 경제 교육이나 재정 상담을 통해 자녀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자녀가 결혼 비용을 거의 감당하지 못할 때, 어디까지 도와줘야 할까요?
A. 부모의 재정 여유가 있다면 주택 자금 등 큰 항목을 도와주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전부 부담하기보다는 자녀에게 책임감을 가질 여지도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원은 사랑이지만, 독립도 중요한 가치입니다.
Q. 자녀 배우자 집과 갈등이 생길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자녀를 통해 상황을 중재하는 방식이 바람직합니다. 양가 간의 첫 갈등에서 부모가 앞장서면 오히려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감정을 진정시키고, 자녀 부부가 중심이 되어 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Q. 결혼 후 자녀가 계속 금전적 지원을 요청하는데, 거절해도 될까요?
A. 무조건적인 거절보다는 자녀의 상황을 파악하고 ‘한시적 지원’이라는 조건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산을 정해두고, 장기적인 재정 자립 계획도 함께 조율하는 방식이 건강한 가족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자녀가 결혼 후 연락이 줄어들면 서운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결혼은 자녀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입니다. 서운함을 표현하기보다는, 꾸준한 관심과 응원으로 자녀가 먼저 연락하고 싶은 부모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기다림’은 진심을 전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결혼은 자녀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물질보다 믿음입니다. 돈보다, 말보다, 묵묵한 응원과 뒤에서의 조율이 자녀에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거예요.